2016. 10. 23. 00:13ㆍ베리언니 화장대
긴장하면 배탈이 나는 이유가 우리 몸에 또 하나의 뇌가 있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최근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하나 발표됐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간이 (머리에 있는 뇌 말고도) 또 하나의 뇌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정체는? 바로 장관계 신경 체계로 알려져 있는 신경 세포의 집합체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유투브 채널 ‘ASAP 사이언스’에서 공개한 영상 자료에 따르면 이 ‘두 번째 뇌’가 우리 몸의 전반적인 소화 체계를 조종하고 이로 인해 우리의 감정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한 예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긍정적인 기분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두 호르몬이 주로 내장 속 박테리아에 의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우리가 무언가를 두려워할 때 왜 속이 불편한지, 상심했을 때 왜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지, 혹은 긴장했을 때 왜 화장실에 가고 싶은지를 잘 뒷받침한다. 바로 ‘두 번째 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더 나아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건강과 내장 속 박테리아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환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이러한 발견이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테리아가 특정 음식을 원할 경우 머리에 있는 뇌로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와 내장 사이의 ‘단축 번호’와 같은 이 상호 작용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 올바른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한 결과로 여겨진다. 쉽게 말해 썩은 음식이 몸을 아프게 만든다는 걸 우리가 알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괜히 인체의 ‘신비’라 불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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