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언니가 알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2016. 11. 29. 22:42경제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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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모아야 하는데’ 하며 걱정만 하는 당신에게 은행만 활용해 현금자산 13억이고 소득의 70%를 저축하는 부자언니가 할 말이 있단다.

30대 되어서야 재테크에 눈을 떴다는 신간 <마담 리치의 재테크 시크릿>의 저자 동명희가 싱글녀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아주 자세히 짚어줬다.


 

최근 <마담 리치의 재테크 시크릿>을 통해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했는데요.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만의 재테크 룰이 있나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원칙으로 재테크를 해왔어요. 이 세 가지 원칙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단련했죠.

첫 번째는 ‘선저축 후지출’이에요. 대부분은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잖아요? 그러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 부자가 되지’하는 것을 자주 보지만, 사실은 반대에요.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지출이 더 많으면 절대 저축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축도 내 미래를 위한 소비로 생각하세요. 그 소비를 1순위로 두어야 해요. 

두 번째는 돈을 가치 있게 쓰는 거에요. 월급날 저축부터 자동 이체되면 당연히 잔고가 적거든요. 그 돈으로 생활하려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하하. 당연히 낭비를 줄이려고 애썼죠. 저한테는 20여 년간 재테크를 하면서 돈을 모은 것보다, 소비에 대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 더 큰 성과에요. 대부분 소비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매여서 하게 돼요. ‘내가 가진 것이 명품이 아니라, 내가 명품이 되면 되지’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세 번째로, 소신을 지키는 거에요. 저축이나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좋다더라 하는 것을 쫓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에 투자하세요. 저는 잘 모르면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래서 커다란 수익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게 되니까요.


이 책을 통해 20~30대 커리어우먼이 깨닫고 배웠으면 하는 건 뭔가요?

잠시만요. 눈물 좀 닦을게요.

사실 저도 잘하지 못했어요. 세상 물정 모르고 20대에 결혼했거든요.

30대 초반까지 남편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도 했죠. 하지만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느꼈어요.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지키는 것이라고요. 이 마음을 절대 놓지 않으셔야 해요. 저는 1남 6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늘 부족한 것 투성이였고, 책에서도 밝혔듯 조직에서의 저의 최종학력은 고졸에요. 하지만 단 한 번도 부끄럽거나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은행원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었고,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가 속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죠.

여러 번 실패해도 괜찮아요. 좋은 학벌과 배경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레 ‘나는 안 돼’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분은 아직 젊고,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요.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있지만, 다시 울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면 돼요. 그러다 힘들어지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작은 희생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재테크에 성공한 결혼한 선배로서 결혼 전인 후배들에게 꼭 알아야 할 금융 지식, 재테크 상식을 알려주세요.

결혼 전에는 주로 부모님과 생활하니 생활비가 적게 들기 마련이에요. 이 시기에 결혼비용 중의 일부는 내가 꼭 모은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결혼 대신 독립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은행에서 보면 미혼 여성의 저축률이 상당히 저조해요. 소득이 적다는 이유도 있지만, 소득 대비 지출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때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결혼을 하던, 독립을 하던 돈을 모으기가 힘들어요. 

일단 1인 1계좌 상품에 꼭 가입하세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청약종합저축이지요. 금리도 다른 상품보다 높고 나중에 집을 사거나 독립해 무주택세대주가 되면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금액도 2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죠.

다음으로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가 되는 상품에 가입하세요. 젊은 여성들은 특히 이런 상품에 별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이제 여성도 능력만 있다면 조직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고, 창업에도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오래 보고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해요. 정부가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 하는데, 이용하지 않는다면 손해에요.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젊을 때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미리 가입하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 가능합니다” 라는 보험 광고가 있지요? 왜 이런 광고를 하느냐면 사실 보험은 아무나,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없거든요. 지인의 조카가 올해 스물넷이에요. 직장에 다니다 갑작스레 백혈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인데, 보험이 없어서 가족이 병과 병원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어요. 병이라는 게 나이를 따져서 오지는 않아요. 젊을 때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하죠.

 

Cosmo 금융 지식에 각자 너무 다르잖아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눴을 때 따라 등급에 따라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동명희(이하 명희) 제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서 현금자산이 13억이고, 소득의 70%를 저축한다고 했더니 다들 ‘그게 가능해요?’ 하더군요.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에요. 20년 이상 준비한 돈이 큰 덩어리가 되었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금 등을 교육비나 부모님 용돈에 쓸 수 있거든요. ‘규모의 경제’라는 거지요.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우선 초급, 즉 저축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금리가 정해진 저축에 가입하셔야 해요. 이걸 ‘확정금리 상품’이라고 해요. 청약저축이 대표적이죠. 이런 상품은 절대로 원금을 까먹지 않아요. 일단 이런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하세요. 금리는 생각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일단 종잣돈을 모으는 거니까요.

어느 정도 자금을 모았고 지식도 늘어난 중급이라면 ‘수익을 어떻게 높일까?’를 생각해 봐야 해요. 조금 위험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내고 싶다면 펀드에 투자해 보세요. 펀드는 일단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펀드도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주식형 등이 있어서 위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가입할 때는 한꺼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적립식으로 사야 해요. 장기간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비과세나 세액공제가 되는 저

축성보험, 연금저축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 고급으로 자금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태라면 더 큰 덩어리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고민해 봐야 해요. 현재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 가고, 우리나라도 금리도, 주가도 많이 낮아졌지요? 이럴 때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요. 안정을 원하면 정기예금 대신 ELD(주가연동정기예금)에 가입해 원금은 그대로 두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좀 더 공격적이라면 ELS(주가연계증권)나 ELF(주가연계펀드) 등에서 수익을 노릴 수도 있어요. 

계속 생각할 것이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돈이 필요할까?’에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해요. 결혼자금 등 짧게 필요한 돈은 적금이 적당하지만, 내 집 마련이나 자녀 교육, 노후 대비처럼 오래갈 돈은 펀드나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등이 좋아요.


Cosmo ‘소득이 습관을 이기지 못한다’고 책에서 말했는데요. 종잣돈을 모으고 경제 지식을 얻기 키우기 위해서 바꾸면 좋을 소비를 줄이는 습관을 알려주신다면요?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저축을 다이어트에 접목하세요. ‘살도 빼고, 돈도 모은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모바일뱅킹으로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해보세요. 출퇴근을 걸어서 한 날이면 차비를 바로 이체하는 식으로 적금을 넣고요. 하루 3천 원이면 한 달에는 9만 원이 되거든요.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하루에 몇 잔 마시잖아요? 안 마시고 참을 때는 바로 또 5천 원 이체하세요. 집에 있으면 군것질도 많이 하는데 과자 두 개 먹을 것 하나만 먹고 또 이체하면 돼요. 

둘째,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세요. 바쁜 사람에게는 시간도 돈이에요. 저는 집에서 하는 음식은 조리법이 간단한 것만 해요. 재료가 여럿 들어가고, 오래 걸리는 음식은 그냥 사 먹어요. 여러분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돈을 쓰세요. 남는 시간에는 쉬거나 책을 읽으면서 나를 업그레이드하고 경제 지식도 얻어 보세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셋째, 평소에는 소신을 가지고 절약하지만, 한 번씩 모은 돈의 일부는 나를 위해 쓰세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되고, 에스테틱에 가도 되고, 가지고 싶었던 작고 좋은 것(강조!)을 사도 되지요. 내가 뭘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야 해요. 이렇게 동기를 부여하면 재테크도 훨씬 신이 나게 될 거예요.


Cosmo 싱글들을 위해 결혼을 한 뒤 남편과 상의해야 할 돈과 관련된 내용(소득 분배, 투자 방식, 노후 대비 등)은 어떻게 정리하는 게 현명할지 알려주신다면요?

결혼 전에 미리 질문해 보세요. “결혼한 뒤에 자금은 내가 관리해도 될까?” 하고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대답을 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 보셔야 해요. ‘우리 힘을 합쳐 미래를 준비해 보자’는 결정이 났으면 먼저 소득을 한 곳으로 모으세요. ‘서로를 존중해서 각자 관리하자’는 말은 좋지만, 이렇게 해서 돈을 모을 수는 없어요. 

가계는 이왕이면 꼼꼼하고, 섬세한 여성분들이 관리하기를 추천해요. 먼저 가족과 어떤 인생을 만들어갈지 밑그림을 그리세요. 그러면 주택자금,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등의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지요. 우리 집 소득을 모아 거기서 얼마를 저축할지, 그리고 또 남은 돈으로 어떻게 소비할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남편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죽어도 각자 관리해야겠다면, 저축의 부담비율을 반드시 정하셔야 합니다. 아, 그렇지만 서로의 작은 비상금은 눈감아줘야죠. 하하.

결혼 후, 자녀 출산 전까지(자녀 계획이 없더라도) 집중적으로 내 집 마련에 올인하세요. 청약통장을 기본으로 삼고, 3년 이상의 확정금리 상품과 저축성보험 등 기간이 긴 상품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교육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돼요. 태어나자마자 준비하세요. 늦은 결혼과 잦은 이직, 조기 퇴직으로 인해 아이에게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야 할 때 위기가 오는 가정이 많아요. 아이 명의의 청약통장, 장학적금, 어린이전용 펀드 및 보험 상품을 추천해요. 

은퇴 및 노후. 생각만 해도 우울하시죠? 길게 바라보고 준비했던 보장성보험, 연금, 퇴직금 등은 꾸준히 현금 흐름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중위험. 중수익인 ELS나 즉시연금을 활용하면 남들보다 조금은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소득이 적다고 지레 포기하지 마세요. 적다고 생각하면 길게 준비하면 되니까요.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준비가 없어 불행한 것입니다. 누구보다 행복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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