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결제? 여성세정제?

1 여성 청결제는 매일 사용해야 한다던데?
매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질 세정제는 크게 질 외음부 쪽을 청결하게 하기 위한 ‘세정용 여성 청결제’와 외음부를 포함한 질 입구 및 내부 염증인 ‘질염 치료용 여성 세정제’로 나눌 수 있다. 약국에서 파는 전자는 외음부의 불쾌한 냄새나 더러움을 씻어내는 게 목적이다. 외음부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정용 여성 청결제로 질 내부까지 너무 깊숙이 세척하면 질 내 유익한 세균까지 파괴되거나 외음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사용을 권장하진 않는다. 한편 후자는 전문의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여성 청결제는 주 1-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일반적인 얘기지만 정해진 주기보다는 본인의 증상(가려움이나 냄새)을 살피며 횟수를 조절하는 게 현명한 방식.


2 비누로 그냥 깨끗하게 씻으면 되지 않나?
염기성인 비누나 보디 워시로 외음부를 씻을 경우 여성의 질 내부의 정상 산도(ph 4.5∼5.1)가 높아질 위험이 있고, 그러면 질염 발생의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3 티슈, 거품이 나는 샴푸, 젤 등 여러 종류의 여성 청결제 중 무엇이 가장 좋을까?
결국 성분은 비슷하나 사용 방법상 차이가 있는 제품들이다. 본인이 쓰기 용이한 방법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지만 젤이나 거품 등 액체 타입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질 내부를 무리하게 씻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서 쓰는 것이 좋다.


4 여성 청결제를 고를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부 약품들은 질염 치료 등 추가적인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외음부가 아닌 질 내부 깊숙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유익한 균까지 박멸할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여성 청결제의 경우에는 모두 유해 성분 기준을 통과했지만 피부가 예민하거나 특정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성분표를 꼼꼼히 읽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생리 중이나 임신 중에 여성 청결제를 써도 될까?
가급적 생리가 끝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 중이라면 자궁내막층의 상처가 있는 상태이므로 세균 감염 등의 가능성이 있다. 산부인과 질환으로 치료 중이라면 진행 중인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사용할 것. 임신 중에는 어떠한 성분에도 예민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게 낫다.


6 여성 청결제가 여성 암을 유발한다던데?
최근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에서 여성청결제와 난소암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으나 아직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


7 여성 청결제로 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질염은 원인균이 여러 가지라 여성 청결제로 치료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 결국 결론은 ‘너무 겁내지 말고 산부인과에 가세요.’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복용하는 등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8 여성청결제는 아무 때나 사용해도 된다?
아침 말고 모든 활동이 끝난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