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크림 CC크림 차이

2016. 12. 24. 19:09베리언니 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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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크림

[명사] Blemish Balm의 줄임말.
1950년대에 독일에서 박피나 필링과 같은 시술을 한 후 달아오른 피부를 다독이기 위한 병원용 진정·재생용 연고로 시작하였으나, 대중화되면서 메이크업 기능이 좀 더 강조되었다.

BB크림을 처음 만난 곳은 백화점도, 드럭스토어도 아닌 갑자기 올라온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한 피부과였다. 스케일링을 마치고 해삼처럼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 요것을 바르니 붉은 기운이 감쪽같이 가려졌다. 피부 재생 효과까지 갖췄다는 말에 당시 학생이던 내게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지만 용돈을 털어 구입했다. 순식간에 피부 표현을 끝내주는 이 제품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고 국내 여러 화장품 브랜드들은 다양한 BB크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바다 건너 일본의 방송인 잇코가 한국의 BB크림을 호평한 이후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를 대량 구매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었다. 2011년에는 랑콤을 시작으로 글로벌 코즈메틱 브랜드들도 BB크림을 출시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BB크림의 매력에 빠진 것. 트렌드에서 하나의 스테디 아이템이 된 스키니 진처럼, BB크림 역시 일시적인 붐을 넘어 화장대의 감초로 자리 잡았다.

CC크림
[명사]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Color, Corrector, Complete란 단어들로 이뤄진 복합명사.
피부 재생 효과에 초점을 맞춘 BB크림과는 달리 잡티와 피부 톤 보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킨케어 기능도 동시에 한다. ‘생얼 화장’과 ‘올인원’ 트렌드를 반영한 BB크림의 진화 형태로 볼 수 있다.

앞의 페이지에서도 언급했듯이 BB크림은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레이저 시술 이후 붉어진 얼굴을 가려주기 위해 차가운 회색조의 색깔로 제작된 것. 그런데 잡티나 홍조는 완벽하게 가릴 수 있지만 얼굴이 칙칙해 보일 수 있다는 게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스킨톤의 BB크림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회색빛의 크림이 지배적이다. CC크림이 주목받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캡슐 또는 피그먼트 성분이 피부 본연의 색을 살려주고 톤을 균일하게 맞춰 한결 자연스러운 ‘생얼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셀카나 스티커 사진을 찍고 수정할 때 ‘뽀샤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도록 말이다. 여기에 미백, 보습,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간편하게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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