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racisminamerica.org
인종차별’과 ‘분장’은 다르다
코스튬 샵에서 버젓이 판매하는 물건이라는 사실이 진정 충격적인 이 흉한 안경은 눈이 작고 찢어진 동양 남자들을 비하하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는다. 저걸 쓰고 ‘소림사 인사’를 하는 저 추태라니. 백인이 흑인 노예 분장을 하는 추태는 또 뭘까. 인종차별에 민감한 미국 내 비영리 단체 racismamerica.org 에서는 포카혼타스 코스튬까지 인종차별의 범주에 포함시키는데 말이다.
문명인이라면 제 흥에 겨워 자신이 각종 소수자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떠벌리는 것만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독자들의 눈 건강을 위해 차마 싣지는 못 했지만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나 여성 성기 모양의 코스튬을 입고 다니는 이들은 왜 매번 남자들인 것인지, 우리는 정녕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제공 racisminamerica.org, ehow.co.uk
애들은 가만 두자
“TRICK or TREAT”에서도 알 수 있듯 할로윈은 원래 아이들을 위한 행사였다. 그런데 자기가 잠깐 재미있자고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위험한(?) 코스튬을 입히는 철딱서니 없는 어른들이 꼭 있다. 자살폭탄(!)을 몸에 설치한 테러리스트, 콘돔 케이스(아이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건가), 노숙자를 희화한 옷, 담뱃갑 따위의 코스튬을 입히는 부모라니… 이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의 아이에게 이런 코스튬을 입히는 부모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집안 꼴 자알 돌아간다”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사진 제공 costumish.com, shutterstock.com, 킴 카다시안 트위터.
범죄의 피해자로 분장하지 마라
지난 10월 4일에 있었던 킴 카다시안의 강도 사건은 언론과 대중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단 7일만인 10월 11일, ‘코스터매쉬’라는 코스튬 회사가 사고 당시 킴 카다시안의 상황을 흉내낸 코스튬 세트를 만들었다. 킴 카다시안이 도난 당한 반지까지 깨알 같이 재현한 이 상품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장소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트라우마를 얻었을 피해자를 조롱하는 느낌마저 준다. 돈도 좋고 재미도 좋지만, 이런 건 대체 뭐가 좋은지 1도 모르겠다.
교양인이라면 할로윈에 이러지맙시다
2016. 10. 26. 22:25ㆍ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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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할로윈. 그날 밤 가장 돋보이고 싶은 마음은 잘 알지만 이것만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코스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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