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꼭 해야할까? - 안티다이어트에 대해서
충분히 말라도 더 마르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이 비정상은 아닐까? 더 마른 몸이 행복을 약속할 거라고 믿는가? 누가 우리에게 다이어트를 권하는가. 적어도 30년 동안, 나는 말라도 너무 마른 여성이었다. 면접을 볼 때에는 일하다 쓰러지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했고, 가끔은 44사이즈도 줄여 입었다. 말랐다는 말이 듣기 싫었다. ‘저체중을 위한 살찌는 법’ 같은 기획안을 종종 냈는데, 내자마자 폐기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최근 조금씩 살이 붙기 시작했다. 45kg을 넘은 적이 없었던 나는 정확히 1년 전보다 8kg 더 쪘다. 얼굴 살이 통통해져서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건 좋았다. 반면, 허리 사이즈가 2인치씩 늘어 옷이 맞지 않거나, 사람들이 얼굴에 필러를 얼마나 맞은 거냐고 물어보는 일은 반갑지..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