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신용관리를 위해 점검해야 할 '신용카드 소비 패턴 5요소'

2016. 11. 1. 16:44경제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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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것에 익숙한 환경에 살고 있는지 오래다. 지갑에 현금이 없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고가의 물건도 원하는 기간만큼 나누어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니 과용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활에 유익한 수단임은 분명하다. 모든 것이 부족한 혹독한 시절을 보낸 어르신들이 보시기엔 그야말로 참 좋아진 세상이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신용카드 사용을 남발하는 것은 가계경제의 위협은 물론 신용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쉽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혹 누군가는 '신용카드는 연체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것 아니야?' 라던가 '신용카드는 많이 쓸 수록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데 이것은 모두 올바른 신용카드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3개월 동안의 신용카드 소비생활을 돌이켜보자. 아래의 문항 중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신용평가 시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니 소비 패턴을 개선하도록 하자.



위의 사항은 신용관리에 부정적으로 평가 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각각의 갖고 있는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나쁜 습관 1]  일시불보다 할부거래를 주로 사용한다면?
 
신용카드의 할부 기능은 분명 좋은 기능이고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요소다. 고가의 가전이나 병원비 등을 결제할 때 부담을 줄여주는 고마운 시스템인 것은 틀림없으니까. 하지만 무분별한 소비 혹은 지나친 할부거래가 쌓이면 '득'에서 '독'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TV홈쇼핑을 보거나 온라인쇼핑을 할 때면 우리를 유혹하는 문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무이자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달콤한 내용이다. 평균3개월에서 5개월은 물론, 심지어는 10만원이 조금 넘은 금액도 10개월에서 12개월까지 무이자로 구입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데 내가 이 정도는 써도 되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굳이 필요 없는 소비를 하게 될 때가 있다.
 
결국 이러한 건 수가 많아지다 보면 부채는 쌓여 갈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는 금융거래자의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정해지며 '선 결제 후 상환' 하는 방식이므로 결제하기 전 까지는 금액이 적든 많든 부채로 남아있다. 때문에 한 번으로 정리되는 일시불 거래와는 다르게 상환 할 때까지 수 개월 동안 갚아야 할 잔액(할부거래)이 많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아무리 부담이 덜한 수개월의 무이자 할부 조건이라 할지라도 굳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는 자제하도록 하며,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라면 가급적 일시불로 하거나 할부 개월 수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나쁜 습관 2]  소액이라도 연체를 자주 한다면?
 
중요한 기념일만큼 잊지 말아야 할 날이 있으니 바로 매달 돌아오는 '신용카드 결제일'이다. 요즘은 대다수 자동이체를 이용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해당 결제일에 출금 되는 항목이 여러 건(타 신용카드 사용 및 대출금 납부 등) 일 경우, 잔액이 부족하여 출금이 안 되어 연체로까지 이어는 사례도 적잖다. 또는 결제일을 깜빡 잊거나, 자금 사정이 안 좋아 어쩔 수 없이 결제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혹 지난 휴가철 해외여행에서 일시불로 결제한 금액이 부담이 되어 연체의 위험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할부거래가 되지 않으므로), 카드사에 '할부전환'을 요청하면 된다.
 
이렇게 연체를 하게 되면 1)연체일수에 따라 연체료가 부과 됨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2)카드 사용정지, 3)한도하향 등의 불이익이 연쇄적으로 따른다. 뿐만 아니라 4)연체이력이 타 금융기관에 공유되어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 (참고로 카드사 연체금리는 19.5%~27.9% 수준이다 - 2016.6월말 기준)
 
tip. 현재 연체정보는 '5영업일 이상 10만원이상'이 되면 금융기관에 공유가 되고,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단기연체기준이 완화되어 '8영업일 이상 10만원이상'인 경우 스코어에 반영되므로, 8영업일 이내 상환된 연체기록은 신용평가에 활용되지 않는다.
 
또한 아무리 소액일지라도 연체의 횟수가 잦으면 신용평가 시 부정적 원인이 되니 결제일 전에 통장 잔액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나쁜 습관 3]  카드한도를 하향 조정 했다면?
 
카드한도를 하향 조정 하는 것이 신용관리에 부정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혹자는 '과소비를 미리 예방하고자 한도를 줄이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한도를 줄인다면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한도 대비 부채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 될 수 있기에 보다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거래는 건전한 이력이 장기간일수록, 유리해 한도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할수록 신용평가 시 가점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바꾸어 말하면 한도가 높을수록 부채 수준이 낮은 셈이다. 따라서 무턱대고 카드 한도를 줄이는 것보다는 카드 소비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나쁜 습관 4] 카드 사용금액이 한도액에 가까운 수준이라면?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이라 큰 마음먹고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 했는데 얼마 전 확인해 보니 신용등급이 1단계 떨어져 당황했어요. 연체도 하지 않았는데 신용카드 과도사용이 신용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까요? ' 직장인 A씨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연체 뿐만 아니라 거래실적에 따라서도 신용등급 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나 A의 경우처럼 갑자기 카드 사용이 증가하여 카드 한도액에 가까운 수준이라면 부채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어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부채가 급증 하는 것에 유의하며 일시불 거래 중심으로 자신에게 부여된 한도대비 50% 미만으로 꾸준한 거래 이력을 쌓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각 금융기관에서는 금융거래자의 카드거래실적에 따라 정기적으로 '한도 상향'을 해 주기도 하니 고액의 결제를 할 경우, 사전에 미리 자격여부를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주 사용카드 중심으로 소득수준에 맞게, 연체 없는 건전한 소비가 바탕이 되어야 하겠다.
 

 
[나쁜 습관 5] 발급만 받고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있다면?
 
자신의 명의로 발급한 신용카드가 몇 장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다수 지갑 속 신용카드가 여러 장이라도 주 사용 카드는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잘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혹시라도 분실이나 도난 사고 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임에도 연회비를 부담하면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낭비가 될 수 있으니 최근 6개월 이상 사용한 적이 없다면 해지 하는 것이 좋다.
 
또한 1~2개의 카드를 집중 사용하는 것이 신용관리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포인트 활용에도 도움이 되니, 꼭 필요한 카드만 발급 받아 각각의 용도를 구분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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